쓴 뿌리의 치유(ScarStar)- 

                                                       김종헌목사 (로고스문화교회)

                                ■ 말씀: 12:12~17

    필자 김종헌목사 (로고스문화교회)

또 쓴 뿌리가 나서 괴롭게 하여 많은 사람이 이로 말미암아 더럽게 되지 않게 하며(12:15)

사람은 누구나 마음의 상처가 있습니다. 그 상처가 치유된 분도 있고, 치유되지 못하여 쓴 뿌리가 된 사람도 있습니다. 히브리서는 교회공동체 안에 쓴 뿌리가 얼마나 많은 성도를 힘들게 하는가를 말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여기서 쓴 뿌리는 배교자를 말합니다.

그러나 저는 오늘 새벽 쓴 뿌리를 내면의 깊은 상처로 묵상했습니다. 내면에 쓴 뿌리가 자리하면, 우리의 삶도 쓰디쓴 인생이 됩니다. 먼저 쓴 뿌리이 무슨 뜻인가를 살펴보겠습니다. 쓴 뿌리에서 은 헬라어 피크리아(πικρία)’를 말합니다. ‘피크리아는 단순히 쓴맛만이 아니라, 악독, 분노, 원망, 난폭함 등을 뜻합니다. 쓴맛을 내는 피크리아는 우리 인생에 악독을 자아냅니다. 그러므로 피크리아(악독)’는 그리스도인이 버려야 할 첫 번째 것입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너희는 모든 악독(피크리아)과 노함과 분 냄과 떠드는 것과 비방하는 것을 모든 악의와 함께 버리고(4:31)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피크리아(쓴 것)’뿌리가 되어 마음에 자리 잡으면, 그 쓴 뿌리로부터 온갖 쓴 물들이 밖으로 나오게 됩니다. 밖으로 나온 쓴 물은 자신만이 아니라, 공동체를 악으로 중독되게 합니다. 만일 부모의 쓴 뿌리가 치유되지 않으면, 그 자녀들은 부모의 입에서 나오는 쓴 물을 마시며 살게 됩니다. 결국, 온 가족이 마음의 병을 앓게 됩니다.

그런데 왜 쓴 뿌리가 생깁니까? 마음의 상처가 하나님의 은혜 안에서 치유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히브리서는 그 쓴 뿌리의 위험성을 또 쓴 뿌리가 나서 괴롭게 하여 많은 사람이 이로 말미암아 더럽게 되지 않게 하며라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이러한 마음의 쓴 뿌리를 어떻게 치유할 수 있습니까? ‘십자가의 인내십자가의 화평을 경험할 때입니다. 다시 말해서 주님의 십자가는 내 인생의 쓴 물단물로 변화시킵니다.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약속의 땅을 향하여 가다가 광야 길에 들어서게 되었습니다. 사흘 동안 광야 길을 걸었지만, 물을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마침내 한 곳에 이르러 물을 발견하고 그 물을 마셨습니다. 그러나 너무도 써서 더는 마시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그곳을 마라(16:23)라 불렀습니다.

쓴 물을 마신 이스라엘 백성들은 악의에 찬 분노와 원망을 모세와 하나님께 쏟아냈습니다. 그때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한 나무를 가리키시고(16:25), 그 나무를 물에 던지게 했습니다. 그러자 쓴 물이 달게 되었습니다. 마라(מרה)”는 히브리어로 쓴 맛, 쓴 것이란 뜻으로 히브리서 쓴 뿌리피크리아와 같은 말입니다.

마라의 쓴 물을 단물로 바꾸는 것이 무엇이었습니까? 한 나무였습니다. 그 한 나무는 다름 아닌 주님의 십자가입니다. 주님의 십자가만이 쓴 물을 단물로 변화시킵니다. 그러므로 쓴 뿌리는 내 마음에 주님의 십자가가 세워질 때 치유될 수 있습니다. 그때 쓴 물의 인생이 단물의 인생으로 변화될 수 있습니다.

우리는 그 대표적인 사람을 룻기의 주인공 나오미를 떠올릴 수 있습니다. 그녀는 말씀의 경계를 벗어나, 모압 땅에 거주하면서 남편과 두 아들 모두를 잃었습니다. 그녀는 고향 베들레헴으로 다시 돌아와서 사람들에게 자신을 쓴 인생 곧 마라라고 부르라고 했습니다.

나오미가 그들에게 이르되 나를 나오미라 부르지 말고 나를 마라라 부르라 이는 전능자가 나를 심히 괴롭게 하셨음이니라(2:20).

나오미의 삶은 쓰디쓴 절망가운데 있는 인생이 되었습니다. 곧 마라의 인생이 되었습니다. 이 같은 마라의 인생을 누가 바꾸어주셨습니까? 하나님은 나오미의 인생을 그녀의 며느리 룻과 사위 보아스를 통해서 반전시켰습니다. 노년의 그녀는 이스라엘의 가장 위대한 다윗 왕의 할아버지 오벳의 양육자가 되었습니다.

사람들은 반전된 나오미의 인생을 다음과 같이 노래했습니다.

그의 이웃 여인들이 그에게 이름을 지어 주되 나오미에게 아들이 태어났다 하여 그의 이름을 오벳이라 하였는데, 그는 다윗의 아버지인 이새의 아버지였더라(4:17)

나오미의 인생이 어떻게 반전될 수 있었습니까? 십자가의 인내로 마라의 인생을 부둥켜안았기 때문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내 인생의 쓴 뿌리에 십자가를 심어야 합니다.

쓴 뿌리는 나를 갈고리(c)’로 붙잡고 있는 상처, 곧 영어로 말하면 ‘Scar’입니다. 그러나 상처(Scar)’‘T(십자가)’가 세워지면, ‘Scar(상처)’‘Star()’이 됩니다. 과거의 상처가 지금의 내 인생을 아름답게 하는 이 됩니다. 이것이 바로 십자가의 능력입니다. 우리는 믿음의 경주자들입니다. 고난과 징계 앞에서 우리 모두 스카(Scar)’스타(Star)’로 만드는 그리스도인이 됩시다.

묵상 포인트

말씀의 거울 앞에서 우리의 내면을 바라봅시다. 내 마음에 무엇들이 보입니까? 주님 앞에 내어놓으며 기도합시다.

2. 마음의 쓴 뿌리가 있습니까? 쓴 뿌리에 십자가를 세웁시다. 그리고 십자가의 인내와 화평을 깊이 묵상합시다. 묵상의 깊이가 깊어지면서 마라의 상처들이 내 인생을 아름답게 하는 별들로 변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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