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천리딩클럽(크리클)이 주관하는 "2023크리스천 리딩클럽하계포럼"이 "하나님나라와총체적변혁"란 주제로 8월25일 광주동명교회에서 1박2일 동안있었다. 이날 하나님나라 저자 박철수박사를 초청하여 하나님나라와 교회란 주제로 포럼이 있었다.

다음은 박철수박사의 포럼내용을 중심으로  이박행목사(한국교회생명신학포럼총무)가 요약했다.

2023 크리스천 리딩 클럽은 '하나님 나라와 총체적 변혁'을 주제로 포럼을 개최했습니다. 예상을 뛰어넘는 참석 인원과 4분의 수준높은 발표, 찬반 토론이 열기가 뜨거웠습니다. 신앙 지식이 종교지도자들의 전유물이 아니라 대중화 시대가 열렸다는 것을 실감했습니다.

첫째 발표인 '하나님 나라와 교회 갱신'(박철수 발제)을 발췌해서 올립니다. 발제 전반부에서 초대교회의 철저한 교육과 실천은 교회의 본질을 유지시킬 수 있게 했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초대 교회 그리스도인들은 말로 전도하지 않고 비우고 나누는 삶의 매력으로 세상의 견고한 진을 전복시켜 나갔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콘스탄티누스 대제가 기독교를 공인을 하면서 교회로 부의 집중, 교인들의 신분 상승으로 급격한 타락이 일어납니다.

르네상스, 30년 종교전쟁, 리스본의 대지진입니다. 연이어 계몽주의가 발흥하게된 과정을 간략하게 서술하고 있습니다. 세상에서 크리스천의 설 자리는 서서히 좁아지고 교회 안에 머물게 되었습니다.이로 인해 이성적인 과학과 계시의 종교는 상호적대시하는 경향을 띠어 왔습니다.

그러나 최근 과학은 상대성 이론에서부터 양자물리학 이론을 기반으로 우주의 탄생과 미래, 물질의 세계를 원자 단위까지 더 깊이 들여다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미래도 예측 가능한 학문으로 정착되어가고 있습니다. 심지어 의식과 물질이 상호 영향을 어떻게 미치는가에 대한 논문들도 쏟아지고 있습니다.

지금은 과학, 경제, 인문, 역사, 지리 등과 함께 기독교 영성을 연구하여 통합적인 세계관을 정립해야 할 때입니다. 맹신적인 교조주의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자칫 중세시대에 천동설을 주장했던 종교지도자의 모습으로 되돌아 갈 수도 있습니다. 이에 따라 지속가능한 세상과 창조 피조세계 돌봄에 대한 신학의 재구성을 요구받고 있습니다.

1.제가 말씀드리려고 하는 제목은 <하나님 나라와 교회>입니다. 하나님의 창조 목적은 하나님 나라입니다. 우리가 성경을 이해할 때 성경의 이야기가 메타 내러티브(Mata Narrative)라고 하는 사실을 분명히 알아야 됩니다. 메타 내러티브라고 하는 것은 성경의 긴 이야기, 큰 이야기를 뜻합니다. 성경이 66권의 책이 있지만, 각각이 하나님 나라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를 우리에게 보여주는 것입니다. 그런 면에서 하나님 나라는 메타 내러티브 시각에서 보아야 하고 그 메타 네러티브는 현재 진행형으로 우리가 보아야 합니다. 우리는 그 궤적을 찾아볼 수는 없지만 하나님 나라는 지금도 우리 삶 속에서, 인간의 역사 속에서 살아 움직이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2.그러나 기독교는 콘스탄티누스 이후 몰락하기 시작합니다. 우리는 보통 콘스탄티누스 왕 시대로부터 기독교가 흥왕한 줄 알고 있는데 그것은 아주 잘못 알고 있는 것입니다. 콘스탄티누스의 개종은 종교적이라기보다는 정치적 동기가 발견될 수 있습니다

콘스탄티누스는 그야말로 인간적으로 보면 악한 왕이었고 그는 세례를 받지 아니하고 마지막까지 버티다가 마지막 죽을 무렵 주교들 몇 사람에 의해서 어떻게 세례를 받았는지도 모르게 세례를 받은 그러한 사람입니다.

3.콘스탄티누스 이후 기독교가 살아있는 듯 보였으나 실제로 그것은 가시적인 것에 불과했지 타락은 계속 그때로부터 이어집니다. 기독교는 2천 년 역사 중에 초대교회 300, 그러니까 콘스탄티누스 이전까지 소위 300년 동안 진정한 의미의 기독교의 본질을 가지고 있었다고 볼 수 있었습니다. 초대교회는 교리문답에는 3년 이상의 훈련이 소요되었고, 교리교육과 각종 시험은 물론이거니와 회심의 깊이를 보여주는 일상생활에서의 증거까지 검증한 다음 세례를 주었습니다.

4.그들의 훈련은 신념(belief), 행동(behavior), 소속(belongs) 세 가지 훈련을 받았는데 첫 번째가 신념입니다. 그다음 두 번째로는 어떻게 행동했는가를 말합니다. 그들은 그 어떻게 행동했는가 하는 것을 실제로 3년 동안에 걸쳐서 많은 사람에게 어떻게 했는가 하는 것을 전도하는 것부터 시작해서 모든 것을 다 자기가 했던 것에 대해서 보고를 했습니다. 초대교회에는 대중 전도가 없었습니다. 이점이 우리로 하여금 생각할 것을 시사합니다. 어떤 부자가 회심하게 되면 바로 그 순간부터 가난한 자의 삶을 살았습니다. 어떤 사람이 많이 안 사람이 있으면 그것을 자기가 알고 있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그것을 많은 사람에게 가르쳐 주었습니다.

5.이러한 기독교는 오늘의 세계 교회와 어떤 관련이 있는가 하는 문제입니다. 결국은 기독교는 300년대 중반에 콘스탄티누스에 의해서 크리스텐덤(Christendom) 시대를 지내오다가 결국은 르네상스에 이르게 됩니다. 여기에서부터 기독교-하나님 나라가 무너지는 세 가지 역사적 과정에 대해 언급하고자 합니다. 역사를 너무 빠르게 진행 시켰는지 모르지만, 우리는 르네상스 시대에 이어 30년 전쟁을 치르게 됩니다. 또 이어 세 번째는 리스본 대지진을 맞게 되는 것입니다.

이 사건들은 따로따로 존재하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르네상스로부터 시작되는 중요한 사건의 출발이었습니다. 즉 계몽주의의 시작입니다. 그래서 톰 라이트라는 한마디로 계몽주의 시대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은 기독교 역사에 중대한 의미가 있는 지적 쿠데타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6.우리는 세계 교회를 볼 때 그 어느 곳에서도 기독교인을 발견하기가 어려운 현실을 보게 됩니다. 왜 이렇게 되었을까? 왜 기독교는 흥왕하지 못하고 비웃음과 조롱의 대상이 되고 있는가? 왜 창조의 목적인 하나님 나라는 어디로 갔을까? 우리 시대의 우상이 된 한 사람 중 하나인 알랭 드 보통이 쓴 <무신론자를 위한 종교>에 보면 이런 식으로 기독교인을 비아냥하고 있습니다.

미국 전역의 교회에서 주일설교라는 것은 설교 대에서 성직자가 단조로운 음성으로 선한 사마리아인 이야기를 낱낱이 설파하는 동안 신자들이 한쪽 눈으로는 시계를 훔쳐보며 앉아 있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들은 각자의 마음을 열고 옆 사람의 손을 마주 잡고 옳습니다. 아멘. 목사님!!”을 큰소리로 외치며 성령이 그들의 영혼 속으로 들어오도록 허락하며 무아지경에 빠져 통곡하다가 경련을 일으키고 쓰러지게 되는 것이다. 무대에서는 응답형식으로 회중에 열광의 불을 지핀다. 킹 제임스와 어휘가 뒤섞이며 마치 최면술과 같은 효과를 자아낸다.”

오늘 우리 시대의 교회는 백화점이 되어가고 영화관이 되어가고 골프장이 되어가고 있는가?

7.계몽주의의 결과로 나타난 과학의 발명은 눈으로 보는 것과 실제로 더 확실하게 볼 수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정치, 문화, 교육 분야에서도 밀려나게 된 것입니다. 자유와 해방의 언어도 빼앗겨버렸습니다. 이것이 현대 유럽의 현황이요, 교회가 없어지고 하나님 나라가 멈칫하는 순간이었습니다. 오늘 우리가 유럽을 가면 모두가 텅 비어 있는 교회의 원인이 무언가를 알 수 있습니다.

8.그렇다면 한국교회는 어떤가? 라고 하는 질문입니다. 한국교회는 배덕만 교수가 <근본주의란 무엇인가>에서 근본주의는 외적 공격에 대한 도피처로서 마음의 개인적 신앙화되는 것이라고 말한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하나님 나라는 지금도 전진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창조는 지금도 진행 중에 있습니다. 하나님은 살아계십니다. 하나님은 자신의 창조의 목적인 하나님을 하나님의 나라를 지금도 형성해 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 교회는 현재 무엇을 할 것인가 하는 문제가 남아 있다.

9.과연 현재의 교회는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 저는 우리나라를 중심으로 해서 살펴보려고 합니다. 이 문제를 말하기 전에 기억할 말이 있습니다. 리영희 교수는 나를 서글프게 하는 것은 한국기독교가 숫자상으로 지구상의 160여 개 국가 가운데서 으뜸간다는 사실이다. 몇 해 전 미국에서 발간한 <세계기독교년감>에서 지구상의 전체국가에서 50여 개의 대형교회를 선정했는데, 한국교회가 최대교회 다섯 개 가운데 세 개를 차지하고 열 개 가운데 일곱 개를 차지하고, 오십 개 가운데 스물세 개를 차지하고 있다.

나는 이 시기의 참상을 생각하면서, 한국기독교가 홀로 스물세 개를 차지한다는 사실이 과연 나에게 한국국민에 대한 축복인지 저주인지를 분간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과연 오늘의 한국교회는 어디에 서 있는가를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교회는 세계 교회를 향해서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라고 하는 문제입니다.

10.첫 번째 선교하는 교회입니다. 오히려 서구의 무너져버린 이러한 교회들을 우리가 살릴 수 있는 방법은 오히려 우리가 나가서 선교하는 것입니다. 무너져버린 유럽의 땅 가운데서 미국의 땅에서 우리 기독교인이 선구적으로 기독교를 전파하자는 이야기입니다. 어떻게 보면 이해할 수 없는 것 같이 보이기도 하지만 이것은 우리가 해야 할 일 중에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11.두 번째로는 우리 한국교회의 번영 신학을 버려야 됩니다. 번영 신학은 예수 믿으면 잘 된다는 삼박자 축복을 말합니다. 세계적인 일부 목사들도 그들의 책 가운데서 그를 이단으로 취급했습니다.

저는 목회를 할 때 1년에 두세 번씩 조용기 목사가 빨리 돌아가시도록 기도하자고 하는 말을 외쳤습니다. 조용기 목사는 우리 한국교회 삼박자 축복과 오중 축복을 전달한 아주 중요한 인물입니다. 이 번영 신학을 우리가 물리쳐야 합니다. 그래야 한국교회가 새롭게 살아날 수 있습니다.

12.세 번째로 기독교 안에 있는 반지성주의를 없애야 합니다. 반지성주의는 우리에게는 무서운 적입니다. 마크 놀은 기독교는 복음 전도나 도덕적인 개혁에 대한 열정에 걸맞은 지성에 관해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그 결과는 암울했다. 인간의 죄인 됨과 하나님 은총, 그리스도 신학적 자유주의가 출현했다. 문화 전반에 세속적인 정신이 급속히 퍼져갔다.

그에 대한 반응으로 이제 대부분이 근본주의자로 불리게 될 정통적인 복음주의 후예들은 기독교의 기본진리를 고수했다. 그러나 그러기 위해서 더 넓은 세상의 문제로부터 도피해 영성이나 종말에 대한 세부적 사항에 몰두하게 되게 된다.”

우리 한국교회는 지성이 없는 반지성주의 다른 말로 말하면 성경만 아는 그런 종교가 돼버렸습니다. 우리가 아는 유명한 세계적인 신학자인 칼 바르트는 한 손에 성경은 한 손에 신문이라고 외쳤습니다. 참으로 우리 시대에 매우 적절한 말입니다.

 

13.네 번째로 영육 이원론입니다. 우리가 믿는 것은 영육이 하나 즉 영육 통일체에 대한 확신을 가져야 합니다. 우리는 우리 신앙의 대전제 가운데 하나는 우리가 부활한다는 사실입니다. 부활을 믿지 않으면 기독교를 믿지 않은 사람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러한 부활 신앙에 대한 세부적인 내용을 알고 우리가 영육 이원론을 갖고 있다고 하는 것은 잘못된 신앙이라고 하는 것을 우리가 알아야 됩니다. 우리는 죽으면 어디로 가는가? 천국으로 간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천국은 우리가 마가복음 114절에 있는 대로 때가 참에 하나님 나라와 가까웠으니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 이 말씀은 현재형으로 되어 있습니다. 예수님이 오신 이후로 하나님 나라가 지금 진행되고 있다고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구약성경의 수많은 실패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아들, 성부 예수 그리스도의 성육신을 통해서 하나님 나라가 완성되어가는 그러한 시점에 놓여 있습니다. 우리는 아직 종말이 언제 있을지 모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그 종말론을 믿으면서 오늘 우리 시대를 살아가는 자들이 돼야 할 것입니다.

14.다섯 번째로 소비주의입니다. 우리는 대량 생산과 대량 소비를 할 수 있는 구조 가운데 살 수밖에 없습니다. 이건 일종의 경제주의이기도 하고 자본주의라고도 말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지금 지구의 대위기 대재앙이라는 것을 지금 맞이하고 있습니다. 지구의 대위기, 대재앙이라고 하는 것을 맞이하고 있으면서도 우리나라에서는 값비싼 외제 차, 큰 차를 타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는 현실입니다. 부자들은 어떻게 하면 큰 냉장고를 집에다 가져다 놓을 것을 생각합니다. 이러한 문제가 바로 기후 재앙을 일으키는 것입니다.

기후 재앙은 바로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를 보여주는 것입니다. 우리부터, 나부터 기후 재앙의 문제에 심각하게 깊이 생각하고 이것에 우리가 이 소비주의와 관련해서 덜 소비하고 덜 먹고 하는 사람들이 돼야 할 것입니다. 유명한 간디는 그런 말을 했습니다. “쓸데없이 가지고 있는 것은 도둑놈이다.”

15.여섯 번째로 반공주의입니다. 평화를 외쳐야 할 우리 한국기독교는 근본주의자들의 벽 앞에서, 80%나 되는 근본주의의 벽 앞에서 반공주의를 외칠 수도 없는 그런 속에서 살고 있습니다. 과연 그 80%를 기독교인이라 할지 저는 알 수가 없습니다.

한국교회에는 그래도 지금도 남은 자들이 있습니다. 이 남은 자들을 통해서 우리 기독교가 반공주의를 넘어 당연히 평화주의로 나가야 합니다. 반공주의는 우리가 알고 있는 대로 목사 한경직 목사가 처음으로 우리나라에 들여놓은 것입니다.

이 한경직 목사를 통해서 우리나라에 전파된 기독교는 우리가 아는 대로 전두환 대통령이 등장했을 때 전두환 대통령을 MBC 방송을 통해서 전국에 방송하면서 전두환 정권을 여호수아 장군처럼 되게 해 주시옵소서!”라고 기도했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반공주의적 사고를 없애고 우리는 평화로 전진하는 그런 평화적 사고를 하고 평화가 충만한 세상을 만들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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