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이란 무엇인가?

                                                         김종헌목사 (예수사랑교회)

     필자 김종헌목사 (예수사랑교회)
     필자 김종헌목사 (예수사랑교회)

1. 복음의 개념

복음이 무엇입니까? 복음을 우리말로 풀이하자면 복된 소식(gospel)’, ‘좋은 소식(good news)’이라는 말입니다. 복음은 그리스어로 유앙겔리온(εαγγέλιον)’을 말하는데, ‘유앙겔리온'유앙겔로스'에서 유래한 말입니다. 유앙겔로스는 ‘(좋은 소식을 전하는) 사자(천사)’를 말합니다. 곧 승리의 소식, 혹은 기쁜 소식을 전하는 자를 말합니다.

고대 그리스에서 유앙겔로스는 신탁(신의 명령)을 전하는 자를 말했습니다. 로마 사회에서도 유앙겔리온이라는 말이 자주 사용되었습니다. 장군들이 전쟁에 나가서 승리했을 때, 그 전령을 통해서 전해주는 승리의 소식을 유앙겔리온이라 했습니다.

특별히 유앙겔리온은 황제와 관련된 용어로 자주 사용되었습니다. 왕의 생일, 즉위식, 포고령 등을 통해서 황제가 백성들에게 전해주는 행복과 기쁨의 소식을 말합니다. 황제의 전령이 말을 타고 도시를 돌아다니면서 여기에 유앙겔리온이 있습니다외치면서 황제의 명령을 전했습니다. 즉 황제가 전하는 기쁜 소식이 유앙겔리온이었습니다.

예수님은 황제의 명령을 상징한 유앙겔리온을 자신에 관한 말씀으로 사용했습니다. 마가복음 115절에 보면, 예수님께서 이르시되 때가 찾고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으니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 하시더라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복음이라는 말을 최초로 사용하신 대목입니다.

또한 마가복음 835절에 보면, 누구든지 자기 목숨을 구원하고자 하면 잃을 것이요 누구든지 나와 복음을 위하여 자기 목숨을 잃으면 구원하리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여기서 (예수님)와 복음은 동격입니다. 곧 예수님 자체가 복음이심을 말합니다.

2. 로마서에 나타난 복음의 개념

그런데 이 복음에 관한 정확한 설명은 사도바울이 로마의 성도들에게 편지한 로마서 1장에서 발견할 수 있습니다. 로마서 12~4절입니다.

“2 이 복음은 하나님이 선지자들을 통하여 그의 아들에 관하여 성경에 미리 약속하신 것이라 3 그의 아들에 관하여 말하면 육신으로는 다윗의 혈통에서 나셨고 4 성결의 영으로는 죽은 자들 가운데서 부활하사 능력으로 하나님의 아들로 선포되셨으니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시니라

2절의 첫 문장은 이 복음은으로 시작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복음은 이란 말은 4절 하반부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시니라.”로 연결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복음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이시라는 말입니다.

그런데 이 복음에 관해서 성경이 어떻게 말하고 있습니까? 하나님이 선지자들을 통하여 그의 아들에 관하여 성경에 미리 약속하신 것이라입니다. 여기서 성경은 구약 성경을 말합니다. 특히 구약 성경을 복수형(그라파이스)’으로 기록된 것으로 보아서 구약 전체가 오실 예수 그리스도에 관한 말씀이란 뜻입니다. 우리는 최초의 복음, 원시 복음을 창세기 315절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내가 너로 여자와 원수가 되게 하고 네 후손도 여자의 후손과 원수가 되게 하리니 여자의 후손은 네 머리를 상하게 할 것이요 너는 그의 발꿈치를 상하게 할 것이니라 하시고.”

이 말씀은 하나님께서 하와를 유혹해서 선악과를 따먹게 한 옛 뱀, 사단에게 저주하신 말씀입니다. 너는 여자의 후손과 원수가 되게 하리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여기서 여자의 후손예수 그리스도를 말합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사단의 머리를 상하게 하고, 사단은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게 하신다는 말씀입니다. 이 말씀을 학자들은 원시 복음(protevangelium)’이라 말합니다. 성경은 원시 복음을 통해서 오실 예수님에 관해 최초로 언급하고 있습니다.

선지자 이사야도 오실 예수님의 고난에 대해 예언의 말씀을 전합니다. 이사야서 534~5절입니다.

“4 그는 실로 우리의 질고를 지고 우리의 슬픔을 당하였거늘 우리는 생각하기를 그는 징벌을 받아 하나님께 맞으며 고난을 당한다 하였노라 5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 때문이요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 때문이라 그가 징계를 받음으로 우리는 평화를 누리고 그가 채찍에 맞으므로 우리는 나음을 받았도다.”

이사야는 복음의 참모습을 예언하고 있습니다. 복음은 그가 우리를 위해 죽으셨다는 것입니다.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 때문이요,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 때문이라, 그가 징계를 받음으로 우리가 평화를 누리고 그가 채찍에 맞음으로 우리가 나음을 받았도다. 너무도 정확하게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고난을 예언하고 있습니다. 복음은 십자가 위에서 고난 당한 예수 그리스도에 관한 소식입니다. 곧 그 찔림과 죽으심이 우리의 구원이 되심을 알리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복음은 남을 위해서 대신 죽는 것입니다.

선지자 미가는 오실 메시아 예수 그리스도를 어떻게 예언하고 있습니까? 미가서 52절입니다.

베들레헴 에브라다야 너는 유다 족속 중에 작을지라도 이스라엘을 다스릴 자가 네게서 내게로 나올 것이라 그의 근본은 상고에, 영원에 있느니라.”

유다 고을 중 작은 베들레헴에서 아기 예수가 탄생할 것을 예언한 말씀입니다. 이 말씀대로 예수님은 베들레헴 말구유에서 탄생하셨습니다. “그의 근본은 상고에 영원에 있다라는 말씀은 예수님이 태초부터 하나님과 함께 계심을 말합니다. 이처럼 구약 성경은 곳곳에서 오실 예수 그리스도에 관한 말씀을 미리 약속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2절에서 그의 아들에 관하여 성경에 미리 약속하신 것이라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3, 4절은 예수 그리스도의 인성신성에 관한 말씀입니다. 예수님은 하나님 곧 신이시지만 동시에 사람이십니다. 그분은 우리와 동일하게 육신을 갖고 이 땅에 오셨습니다. 당시에 예수님의 인성에 관한 논란이 많이 있었습니다. 가령, 예수님의 몸은 실체가 아니라 껍질에 불과하다는 주장입니다. 이것을 신학적 용어로 가현설이라고 합니다. 그런 주장에 대해 사도 요한은 말씀이신 로고스가 예수이며, 그분이 육신을 갖고 이 땅에 오셨음을 증거 했습니다. 사도 바울 역시 다음과 같이 말씀하고 있습니다.

“3 그의 아들에 관하여 말하면 육신으로는 다윗의 혈통에서 나셨고”(1:3)

예수님은 신이면서 동시에 인간이신데, 구약의 예언대로 다윗의 혈통에서 나셨습니다.마태는 예수 그리스도가 구약에서 약속하신 다윗의 계보에서 나셨음을 복음서 11절에 기록하고 있습니다.

아브라함과 다윗의 자손 예수 그리스도의 계보라”(1:1)

마태는 예수님이 다윗의 자손임을 구체적인 족보를 통해서 증거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복음이라는 것입니다. 예수, 그가 약속한 그리스도(메시야)임을 믿는 것이 복음이며, 생명이라는 것입니다. 다음은 예수님의 신성에 관한 말씀인 4절을 보도록 하겠습니다.

성결의 영으로는 죽은 자들 가운데서 부활하사 능력으로 하나님의 아들로 선포되셨으니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시니라.”(1:4)

예수님은 사람이지만, 동시에 그분은 성결한 영이십니다. 성부 하나님이 영이시듯이, 예수님도 영이십니다. 그런데 그의 영의 특성은 거룩함입니다. 우리가 예배를 시작하면서 요한복음 424절 말씀, 하나님은 영이시니 예배하는 자가 영과 진리로 예배할지니라.”라고 고백합니다. 영이신 하나님을 만나기 위해서 우리의 예배가 영적인 예배가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영적인 예배가 되기 위해서는 우리의 몸과 마음이 하나님 앞에 거룩한 산제물이 되어야 합니다.

하나님이 (Spirit)’이신 것처럼, 사단도 (spirit, 귀신)입니다. 그러나 사단은 거룩한 영이 아니라, ’더러운 영입니다. 우리가 가끔 TV 보면, 귀신의 집이 나옵니다. 귀신의 집이 지닌 한결같은 특성이 있습니다. 귀신의 집은 어둡고 지저분하고 더럽습니다. 그래서 사람도 귀신이 들리면 더러워집니다. 왜 그럽니까? 귀신이 더러운 것을 좋아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영은 거룩함, 순결함에 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만나기 위해서는 거룩하고 청결해야 합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마음이 청결한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하나님을 볼 것이요”(5:8)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청결한 자, 거룩한 자만이 성결의 영이신 예수님을 만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성결의 영을 지니고 있었기 때문에, 비록 우리처럼 육신을 가지셨지만 죄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성결한 영을 지녔기 때문에, 예수님은 우리의 죄를 대신해서 죽을 수 있었습니다. 또한 성결의 영을 지니셨기 때문에 십자가에서 죽으셨지만, 다시 부활할 수 있었습니다. 복음은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증거하는 것입니다. 복음의 핵심은 부활을 믿는 것입니다. 그리스도가 부활하신 것처럼 그리스도를 믿는 우리도 부활함이 곧 복음입니다. 사도 바울은 이 복음을 마지막으로 정리하면서 이 복음은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라 정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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