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장로교회(담임목사 고상석)는 지난 12월 12일(주일) 오후 총신대학교 총장 이재서 목사를 강사로 초청해 제직세미나를 실시했다.

제직세미나에서 이재서 총신대 총장은 ‘내 은혜가 네게 족하도다’(고후12:7~10)란 제목으로 자신의 삶에 대한 간증과 함께 메시지를 전했다.

중앙장로교회는 지난 12일 총신대학교 총장 이재서 목사를 강사로 초청해 제직세미나를 가졌다.
중앙장로교회는 지난 12일 총신대학교 총장 이재서 목사를 강사로 초청해 제직세미나를 가졌다.

이 총장은 25년간 총신대 교수로 재직하다가 지난 2019년 5월 세계 첫 시각장애인 총장이 됐다. 그의 총장 취임은 장애인에 대한 사회의 편견과 인식이 많이 바뀌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주변의 권유로 총장 공모에 지원한 그는 10명의 경쟁자를 물리치고 이사회에서 만장일치로 총장으로 선임됐다.

이재서 총신대 총장과 함께 당회원들이 기념촬영을 가졌다.
이재서 총신대 총장과 함께 당회원들이 기념촬영을 가졌다.

이재서 총장은 “신학을 공부하기 위해 총신대 신학부에 원서를 넣었는데 단지 장애인이라는 이유로 원서를 못 받겠다고 하길래 오전10시부터 오후5시까지 시위하듯 한자리에 서서 기다렸다”며 “입학한 뒤 장애 때문에 학업을 따라가지 못하는 일이 생기면 어떤 처분이든 달게 받겠다는 약속을 하고서야 겨우 원서를 낼 수 있었다”고 회고했다.

이 총장은 “주변에서 나 말고는 적임자가 없다며 총장에 도전해보라고 권유를 하길래 처음에는 장난을 치는 줄 알았다”며 “가만히 생각해보니 못 할 것도 없고 오히려 누구보다 잘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재서 총장은 열병 후유증으로 15살 때 시력을 완전히 잃었다. 절망 속에 살아가던 어느 날 여의도광장에서 열린 성회에서 빌리 그레이엄 목사의 설교를 듣고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게 됐다. 서울맹학교 고등부 3학년이었던 그의 가슴속에 꿈과 비전이 생겼고 그의 삶은 달라졌다. 하나님이 함께하시니 모든 것이 불가능했던 절망의 삶이 무엇이든 가능한 희망의 삶으로 바뀌었다. 그는 1급 시각장애인이 살아가기 쉽지 않은 팍팍한 세상에서도 하나님과 동행하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이 총장은 "총장으로 선출된 것은 사회적 차별 속에서 나를 총장으로 선택한 그분들의 승리다"며 "연약한 사람들에 대한 배려는 내가 불편하더라도 옆자리를 내어주는 것이고 함께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 사회통합이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총장은 “우리들에게는 책임지고 감당해야 할 사명이 주어져 있다. 하나님께서는 자기 역량 안에서 최선을 다했는지 그 과정을 보시고 평가하시지 결과를 보고 평가하지 않으신다”며 “하나님 앞에 설 때 잘하였도다 착하고 충성된 종이라는 말을 듣는 성도들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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