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 동광주노회장 윤 영 목사
합동 동광주노회장 윤 영 목사

 

예장합동 동광주노회 신임 노회장 윤 영 목사(화순대광교회)

지난 4월 열린 예장합동 동광주노회 제121회 정기회의에서 신임 노회장에 윤 영 목사(화순대광교회)가 선출됐다. 신임 노회장 윤 영 목사는 “노회장의 막중한 사명을 맡겨주신 노회원들에게 감사를 드린다”며 “노회 산하 교회들이 어떻게 사역하고 있는지 한 교회 한 교회 직접 찾아보고 방문하는 노회장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윤 목사는 노회장에 취임한지 3개월만에 18개 미래자립교회들을 방문해 교회의 상황을 청취하고 목회자들을 위로하고 있다. 동광주노회장 윤 영 목사를 만나 노회장으로서의 포부와 이번 회기 주요사업에 대해 들었다. /편집자 주

 

Q. 지난 4월 예장합동 제121회 정기회의에서 노회장으로 선출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인사와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하나님께서 이 부족한 종에게 막중한 소임을 맡겨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노회장에 취임한지 3개월쯤 되었는데 많은 회의와 이동거리와 긴장의 연속된 삶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매일 저의 기도는 ‘지혜를 주십시오’, ‘건강을 주십시오’라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Q. 신임노회장으로서 한 회기 동안 어떤 부분에 가장 중점을 두고 노회를 이끌어가실 계획이신지 포부를 밝혀주신다면?

=저희 노회는 100개 교회가 되지않은 규모로 움직이는 노회입니다. 그 중에서 약 40%가 미래자립교회입니다. 코로나 상황으로 이런 교회들은 더 힘들어졌고 비슷한 상황으로 어려움을 당한 교회들이 많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번 회기동안 미래자립교회를 중심으로 교회 탐방을 실시중에 있습니다. 현재까지 18개 교회를 방문했습니다. 방문해서 현재 교회의 상황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보고 기도제목이 무엇인지, 노회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좋은 의견이 있으면 말씀해 주시라고 청취하고 있습니다. 작지만 가족끼리 식사 한끼 하시라고 금일봉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또 한가지는, 가을철에 사회적거리두기 단계가 좀 완화되면 함께 수고하시는 사모님들을 몇차례 모시고 식사를 대접하면서 위로해 드리는 시간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동광주노회장 윤영 목사가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동광주노회장 윤영 목사가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Q. 동광주노회에 대해 소개를 부탁드리고, 노회 산하 농촌교회나 미래자립교회에 대한 상생 협력 방안이 있으시다면?

=저희 노회는 총회장을 배출한 노회입니다. 지금도 원로목사님으로서 건재하시고 늘 사랑의 마음으로 많은 조언을 해주시고 계십니다. 농촌교회나 미래자립교회에 대한 상생협력 방안은 미래자립교회를 탐방하다 보니 하나님께서 은혜를 주셔서 몇 교회에는 특별한 재정적인 지원을 했습니다. 노회장이 교회탐방을 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자립한 몇 개 교회에서 또는 노회 산하에 있는 기관에서 교회를 탐방하면서 가장 어려운 교회가 어디입니까?하는 질문이 와서 추천을 하면 50~100만원씩 지원을 하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순간적인 처방에 불과합니다. 2가지 상황이 동반되어 함께 공생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노회 재정만 가지고는 한계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시찰회와 함께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아 목사님들의 경제적인 상황을 파악하고 살펴보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예장합동 동광주노회 임원들이 회무를 처리하고 있다.
예장합동 동광주노회 임원들이 회무를 처리하고 있다.

Q. 동광주노회의 가장 큰 현안이나 총회 헌의안이 있다면?

=저희 노회의 가장 큰 현안은 갈등과 분열로 아픔을 겪고 있는 한 교회가 빠른 시간안에 서로 화합하는 교회, 예배가 회복되는 교회가 되도록 기도하고 있습니다. 저의 매일 새벽기도 기도제목이기도 합니다. 최근에 회복의 길로 가는 좋은 현상들이 나타나고 있어서 좀 더 지켜보고 있습니다. 우리 노회에서 총회에 헌의안을 제출했습니다. 최근에 우리 노회 산하 목사님이 은퇴하시면서 타교단 목사님이 부임하게 되었습니다. 그것이 우리 노회 목사님들에게는 상실감을 가져다 주었습니다. 실제로 후임자로 거론되었다가 탈락되었다는 아픔도 겪었습니다. 그 과정을 계기로 적어도 우리 교단에 속한 목사님이 후임자로 부임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총회에 헌의안을 제출하게 되었습니다. 선배 목사님들이 노회 산하의 후배 목사님을 애정어린 마음으로 바라보아 주시고, 실력있고 능력있는 후배 목사님들이 많으니 후배 목사님들의 앞길도 열어 주셨으면 합니다. ‘산하

Q. 코로나19로 인해 예배가 제한적으로 드려져 왔습니다. 앞으로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요?

=정말로 예상하지 못한 뜻밖의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메르스처럼 잠깐 지나가는 태풍으로 알았는데 벌써 1년 6개월이 지나갔고, 언제 끝난다는 확실성도 없습니다. 거기에서 끝난 것이 아니라 국가적 위기상황으로 신천지, 선교단체를 시작으로 ‘교회발’이라는 불명예스러운 일까지 겪었고 온라인 예배라는 상황까지 접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저는 그속에서도 감사했습니다. 만약 이렇게 발전된 멀티미디어 체계가 없었더라면 한국교회 예배가 어떻게 되었을까 생각하면 아찔한 생각이 듭니다. 교회에 모일 수 없을 때, 가정에서 온라인으로 예배를 드릴 수 있다는 것이 감사했습니다. 또한 우리가 얼마나 행복한 신앙생활을 했는지 되돌아보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모여서 예배드리고 함께 교제를 나누고 식사할 수 있는 시간이 있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입니까? 카톡이나 줌, 밴드 등 다양한 시스템이 동원되어 예배를 드리고 있고 모임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이런 시스템이 강화되어야 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감사하게도 자립한 몇 교회들이 이런 시스템을 갖추지 못한 교회들을 재정적으로 도와주는 교회도 있습니다. 무척 반가운 소식입니다. 서로 상생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잘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Q. 코로나19로 예배에 출석하는 성도들이 많이 줄어들었고 주일학교 예배도 무너진 상황인데, 예배회복과 다음세대 주일학교 부흥을 위한 방안에 대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사실 벌써부터 온라인 예배를 드린 그 성도들이 몇%나 돌아올까 우려하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나이든 세대보다는 젊은 세대들을 향한 걱정하는 소리가 더 큽니다. 우리 교회는 그 방안으로 추석 명절을 전교인 수양회로 결정하고 제천에 숙박을 정했습니다. 전교인들에게 충분한 쉼과 교제를 나누기 위한 프로그램도 있고, 전교인들이 함께 운동을 하거나 교제와 섬김을 나누는 시간을 준비했습니다. 주일학교 부흥을 위한 방안은 코로나 상황이 오기 전에도 이 문제로 고민하고 있었던 상황이었습니다. 숙제를 또 하나 갖게 된 것입니다. 사실, 교회만 타격을 입은 것이 아니라 일선의 학교도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Q. 노회장으로서 노회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우리 동광주노회는 지난해 큰 아픔을 겪었습니다. 갈등과 분열의 아픔 속에 목사를 제명하는 파동도 겪었습니다. 이런 상황을 노회의 목사님과 장로님들이 타산지석으로 삼았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교회는 절대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을거야”라고 팔장을 끼고 ‘수수방관’ 하지 말고, 리더자로서 나의 영성, 나의 인성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교회 문제라는 것이 똑같은 상황으로 반복하여 발생하는 것이 아닙니다. 수시로 변이되어 문제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요즘, 코로나 상황이 델타 변이 등 돌발적인 상황이 발생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것처럼 교회 문제도 생각지도 못한 다양한 변이 상황으로 발생하고 있습니다. 저도 그럴지 모르겠는데 문제가 일어나면 ‘사탄이 또 역사하고 있다’고 말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사탄이 억울해 할 것 같습니다. 우리가 잘못 실수하거나 경험이 부족하거나 우리 성격이 문제를 더 크게 만들수도 있다는 것을 자각하고 더 많이 기도하고 더 많이 자신을 성찰하는 기회로 삼고 되돌아 보았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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