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센터에서 긴급방역이 실시되고 있다.(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뉴스1 © News1


(광주=뉴스1) 허단비 기자 = 광주 서구 한 콜센터 사무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4명이 잇따라 발생해 방역당국이 콜센터를 일시폐쇄하고 대책마련에 나섰다.

11일 광주시에 따르면 전날 서구 양동 한 건물에 입주한 콜센터에서 확진자가 1명(광주 2505번) 발생한 이후 3명(광주 2522·2524·2531번)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콜센터 지표환자인 A씨(광주 2505번)는 지난 9일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보여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았다. 현재까지 감염경로는 확인되지 않았다.

A씨가 증상이 발현되기 이틀 전인 7일까지 콜센터에서 근무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방역당국은 즉시 해당 콜센터 전수검사에 착수했다.

A씨가 근무한 팀과 콜센터 직원 73명 중 4명(지표환자 포함 직원 3명, 지인 1명)이 양성, 50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고, 19명은 검사가 진행 중이다.

확진자를 제외한 69명은 모두 자가격리됐고 확진자가 나온 28층은 21일까지 일시 폐쇄 조치됐다.

이와 함께 엘리베이터를 함께 이용한 타 입주업체 직원 600여명에 대한 검사 역시 진행되고 있다.

방역당국은 30층 건물 전체에 대한 방역소독을 실시하고 현장평가에 착수했다.

현재 CCTV 분석으로 확진자들의 건물 내부 동선을 확인해 추가 접촉자를 파악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이 건물이 30층의 고층으로 고속 엘리베이터를 운영하고 있고, 확진자가 15층 이상 전용 엘리베이터를 이용한 것을 확인, 해당 엘리베이터를 이용한 입주업체 직원들의 코로나19 검사를 안내하고 있다.

앞서 광주에서는 지난 3월 서구 치평동 소재 보험사 콜센터에서 114명의 확진자가 발생해 '콜센터발' 집단감염이 일어난 바 있다.

콜센터는 코로나19에 취약한 밀접·밀집·밀폐 3밀 조건을 충족하고 상담 업무 특성상 비말감염 우려가 높아 확진자 발생시 상당수의 경우 집단감염으로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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