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로부터 사고노회로 규정된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총회장 림형석 목사) 소속 서울동남노회가 25일 수습노회를 통해 정상화의 첫 발을 떼게 됐다.

당초 수습노회를 앞두고 교단 내에서는 개회성수 문제로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됐었다. 여기에 노회를 하루 앞둔 24일 서울동남노회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가 기자회견에서 불참을 선언한 것을 두고 ‘수습노회 불발’ 여론에 무게가 실렸다.

수습전권위원회(위원장 채영남 목사)가 총회장 명의로 소집한 수습노회는 회원 재적 382명(목사 258명, 장로 124명) 중 출석 201명(목사 131명, 장로 70명)으로 목사 장로 회원 재적 과반이 넘어 어렵지 않게 개회했다. 개회 이후 늦게 출석한 8명 회원이 추가돼 209명이 참여했다.

이날 임원선거에서 노회장에 최관섭 목사(진광교회, 192표), 부노회장에 손왕재 목사(갈리리교회, 191표)와 정창석 장로(상일교회, 190표) 등을 선출됐다.

임원선거는 임원 전원을 추천 받아 진행됐다. 이날 선출된 임원 전원은 투표수에 가깝게 득표했다.

선출된 임원의 임기는 약 3개월이다. 수습전권위원회가 서울동남노회 수습을 위해 9월 교단 총회 후 2019년 가을 정기노회까지로 정리했기 때문이다.

신임 노회장 최관섭 목사는 “건강한 노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임시노회를 빠른 시일에 소집하겠다고 밝혔다. 9월 총회를 앞두고 총회 파송 총대 선거를 비롯해 처리해야 할 노회업무가 많은 까닭이다.

개회예배에서 설교한 채영남 목사(수습전권위원장)은 ‘누가 적인가’(갈5:13~17) 제목의 설교에서 “한 마음을 가지면 큰 의미의 대화합을 이룰 수 있다”면서 “하나님께서 피로 값 주고 사신 교회를 위해 하나가 되자”고 전했다.

선출된 신임원은 다음과 같다.

△노회장 최관섭 목사 △목사부노회장 손왕재 목사(갈릴리교회) △장로부노회장 정창석 장로(상일교회) △서기 김성곤 목사(열린교회) △부서기 김경섭 목사(성천교회) △회록서기 윤호식 목사(광주제일명성교회) △부회록서기 강선기 목사(열방교회) △회계 김재복 장로(명성교회) △부회계 현정민 장로(신창교회).

앞서 수습노회 소집과 관련해 서울동남노회비대위가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동남노회 임시노회 소집 금지’등을 담은 ‘노회장 직무 방해 금지 가처분’ 신청이 23일 기각됐었다. 재판부는 “직무대행자로 채영남을 지정한 조치에 중대하고 명백한 하자가 있다고 볼 수 없다”고 했다. 또 교단 내부 절차에 따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열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도 했다.

저작권자 © 한국복음방송&한국복음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