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청소년수련시설협회(회장 이운기)와 광주청소년지도사협회(회장 문수영), 공공운수노조 청소년시설기관지회(지회장 박윤범)는 5월 청소년의 달을 맞아 광주지역 청소년시설과 청소년지도사의 현실을 고발하고 이를 방관하고 있는 광주광역시의 미온적 태도를 시민들에게 알리고자 지난 5월 3일(월) 오후 3시, 광주광역시청 앞에서 ‘광주지역 청소년지도사 처우개선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각 청소년시설을 대표하는 청소년지도사 20여명이 참석하였는데 이들은 코로나19로 인해 청소년시설의 공공성 확보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광주광역시와 가치구는 청소년 시설의 운영에 필요한 예산을 확보하지 않고 ‘핑퐁’게임을 하고 있으며 그 피해는 온전히 청소년지도사와 청소년들에게 돌아가고 있다고 질타했다.

발언자로 나선 강병길 청소년지도사는 “22년을 근무하면서 많은 청소년지도사들이 열악한 근무조건과 복지, 처우, 고용불안 등으로 상대적으로 여건이 좋은 시설로 이직하거나 다른 직종으로 전직하는 지도사들을 붙잡을 수 조차 없는 현실을 보면서 자괴감이 든 적이 한 두번이 아니다.”고 울분을 토했다.

또 다른 발언자인 이순아 청소년지도사는 “전문교육을 이수하고 국가자격증을 취득한 자부심과 긍지로 첫발을 내딛었지만 10년 20년이 지나고 바뀌지 않는 건 청소년지도사의 처우 뿐이었다. 언제까지 청소년지도사의 처우는 제자리 걸음을 해야 하는 것인지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고 한탄했다.

이순아 청소년지도사가 일하고 있는 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 담임의 급여는 1,844,000원으로 최저 시급의 1,822,480원보다 21,520원이 높은 셈인데 이마저도 근무경력과 상관없이 수년째 변함이 없는 상황이다.

광주광역시는 청소년지도사들의 처우개선 요구를 반영하여 지난 7월 6일 ‘광주광역시 청소년지도자 등의 처우 및 지위 향상 조례’를 제정한 바 있으나 어떤 후속조치도 시행하지 않고 있다.

광주청소년지도사들은 이용섭 시장이 청소년의 달을 맞아 청소년시설을 방문하는 것이 하나의 요란한 이벤트로 끝나지 않기를 바라며 코로나19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 구립 청소년 시설들에 조속히 청소년 지도사 1명을 추가 배치 지원하였다. 또한 시립과 구립의 청소년 시설간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대책을 강구하고 청소년지도사 처우 개선 기본 계획을 수립하기 위한 민관정 테이블을 즉극 구성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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