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주년 5·18기념행사 포스터 (41주년 5.18민중항쟁기념행사위원회 제공) 2021.5.4/뉴스1


(광주=뉴스1) 이수민 기자 = 41주년을 맞는 5·18민중항쟁 기념행사가 '오월, 시대와 눈 맞추다, 세대와 발 맞추다'라는 주제로 전국에서 펼쳐진다.

41주년 5.18민중항쟁기념행사위원회는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취소·축소됐던 행사들을 올해 복구해 기념행사의 명맥을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4일 밝혔다.

◇메인행사 '전야제'부터 청소년 위한 '랜선 오월길'까지

메인행사인 '전야제'는 오는 17일 금남로 민주광장에서 풍물, 합창, 연극, 미디어아트 등 다양한 장르의 문화예술공연형태로 진행된다.

행사위는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에 따라 현장 관객석이 부족할 것에 대비해, 중계 LED를 설치하고 유튜브 생중계를 통해 시민들을 만날 계획이다.

올해 기념행사의 주요 과제는 청소년 세대에게 5·18을 바로 알리는 것이다. 기념위는 생방송을 통한 온라인 체험학습을 준비하고 있다.

1980년 당시 청소년들의 이야기를 들여다보고, 그들의 시선으로 5월의 의미를 담은 '랜선 오월길' 프로그램은 17일 오전 9시45분부터 MBC에서 한시간 동안 생방송으로 진행된다.

광주시교육청은 타 시도 교육청에 협조 요청을 통해 '랜선 오월길'을 전국 초·중·고등학교에서 시청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달빛동맹 대구 등 전국 각지에서 5·18 기념 이어져

서울을 비롯한 전국 15개 시도에서 5·18주간(5월17~23일)을 중심으로 기념행사가 열린다.

행사위는 5·18의 전국화를 위해 네트워크를 구성, 각 지역의 행사를 지원하고 있다.

서울에서는 5월18일 '서울 기념식'과 '제2회 3분 영화제', 특별전시회', '차량시위 기념 경적 이벤트' 등을 개최한다.

전남에서는 '남도울림'이라는 주제로 17일에 기념식을 개최하고 이밖에도 '남도 오월문화제', '청소년 미술공모대회' 등을 준비한다.

지난해 전두환 동상 철거투쟁을 했던 충북에서는 청남대 전두환·노태우 동상 앞에서 기억식과 문화제를 연다.

달빛동맹 도시인 대구에서도 '사진전'을 통해 광주의 5월을 알리고, 5월 사적지 기행 프로그램으로 광주 방문을 계획하고 있다.

◇1980년 그 거리 걷고, 그 음식 맛 보고 '문화예술행사'

1980년 이후 5·18진상규명의 중추적인 역할을 해온 부문 행사는 청년, 대학생, 노동자, 실업, 장애인, 여성 등의 각 계층을 중심으로 미술제, 문학제, 연극제 등 문화예술행사를 진행한다.

옛 전남도청과 망월동 5·18민주묘지, 전남대학교 민주길 등 주요 사적지를 중심으로 배치된 역사해설사들은 광주를 찾는 참배객들에게 5월의 역사를 알릴 예정이다.

도청 앞 민주광장에서는 오월광장미술전 특별전시가 열린다. 이곳에서는 광주비엔날레 공식 출품작인 이상호 화백의 '일제를 빛낸 사람들'의 전시가 펼쳐진다.

16일 일요일 서구 양동행정복지센터 앞에서는 1980년 당시 주먹밥을 쌌던 주역들인 양동노점상인들을 직접 만날 수 있다.

이들은 처음으로 주먹밥을 쌌던 옛 방앗간 자리에 위치한 양동행정복지센터 앞에서 그때의 모습을 재현하고 이야기를 전한다. 이날 행사를 위해 '한살림'에서는 재료 등을 후원해 그 의의를 더한다.

5·18과 닮은, 군부의 폭력에 맞서 싸우는 미얀마를 위한 연대 행사도 열린다. 행사위와 미얀마 광주연대, 연대단체 등은 23일 재한 미얀마 단체 대표들을 초청해 연석 회의를 연다.

이들은 이날 회의에서 미얀마의 상황과 해결책을 모색하고 광주의 시민단체들과 공동행동을 펼친다.

이밖에도 행사위는 41주년 기획사업으로 '1991년 열사 30주기 사업', '영화로 엮어가는 5월 체험', '세대소통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

41주년 행사 소식은 SNS 전문기자단인 '오월홍보단'을 통해 전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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