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후 4시20분쯤 광주 동구 계림동 재개발 지역 주택가에서 철거 작업 중이던 건물이 붕괴, 매몰자가 구조되고 있다. 2021.4.4/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광주=뉴스1) 황희규 기자 = 광주의 한 주택 개보수 공사 중 붕괴 사고로 숨진 2명의 사인이 압착성 질식사로 나타났다.

광주 동부경찰서는 붕괴 사고로 숨진 A씨(62)와 B씨(62)의 부검 결과 질식사로 보인다는 1차 소견이 나왔다고 6일 밝혔다.

국과수 최종 부검 결과는 최소 15일에서 한 달 뒤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경찰은 오는 8일 오후 2시 동구 계림동 붕괴 현장에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합동 현장감식을 진행, 부실시공과 안전규정 준수 여부 등에 대해 정밀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앞서 지난 4일 오후 4시19분쯤 광주 동구 계림동 한 주택이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붕괴된 건물은 한옥 목조 1층 단독주택으로 사고 당시 지붕과 목재 뼈대만 남겨두고 나머지를 철거하는 리모델링 작업이 진행 중이었다. H빔 형태의 철구조물로 목재 뼈대를 보완하는 작업도 있었다.

이 사고로 작업자 4명이 매몰돼 1시간여 만에 모두 구조됐으나 나중에 발견된 2명은 숨졌다.

경찰은 생존한 2명의 건강이 회복되는 대로 사고 당시 상황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국과수 최종 부검 결과를 지켜 볼 것"이라며 "붕괴로 무너진 건축자재가 숨진 작업자의 목 등을 압박해 질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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