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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광주광역시 부활절 연합예배 설교] 부활 신앙이 희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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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광주광역시 부활절 연합예배 설교] 부활 신앙이 희망입니다!
에스겔 37:7-10, 로마서 1:2-4
  • 이덕진 기자
  • 승인 2021.04.01 16: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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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종기 목사광교협 직전회장빛과사랑교회
리종기 목사
광교협 직전회장
빛과사랑교회

7 이에 내가 명령을 따라 대언하니 대언할 때에 소리가 나고 움직이며 이 뼈, 저 뼈가 들어맞아 뼈들이 서로 연결되더라 8 내가 또 보니 그 뼈에 힘줄이 생기고 살이 오르며 그 위에 가죽이 덮이나 그 속에 생기는 없더라 9 또 내게 이르시되 인자야 너는 생기를 향하여 대언하라 생기에게 대언하여 이르기를 주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기를 생기야 사방에서부터 와서 이 죽음을 당한 자에게 불어서 살아나게 하라 하셨다 하라 10 이에 내가 그 명령대로 대언하였더니 생기가 그들에게 들어가매 그들이 곧 살아나서 일어나 서는데 극히 큰 군대더라 (에스겔 37:7-10)

2 이 복음은 하나님이 선지자들을 통하여 그의 아들에 관하여 성경에 미리 약속하신 것이라 3 그의 아들에 관하여 말하면 육신으로는 다윗의 혈통에서 나셨고 4 성결의 영으로는 죽은 자들 가운데서 부활하사 능력으로 하나님의 아들로 선포되셨으니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시니라 (로마서 1:2-4)

 

 

 

창조와 구원의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을 올려드립니다. 오늘 1500개교회 40만성도인 광주기독교교단협의회는 특별한 상황에서 부활절 연합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코로나19 감염이 지구촌 전체를 덮친 후 모든 사람이 불안한 상황에서 꼬박 한 해를 지났습니다. 지금 또 그렇게 두 번째 해를 걷고 있습니다. 우리 사회와 지구촌 전체가 서로 공감하는 마음으로 연대하여 상생의 길을 열어가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우리나라와 세계 각국의 방역 관계자 분들이 건강하시도록 주님께서 힘을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우리 사회 각 영역의 지도자 분들 그리고 동아시아와 세계의 지도자들에게 하나님 아버지께서 주시는 용기와 지혜가 가득하기를 바라며 축복합니다. 어려운 분들에게 각별한 은혜와 평안이 넘치기를 기도합니다.

우리는 오늘 이 자리에서 무엇보다 먼저 삼위일체 하나님의 자비로우심을 신뢰하며 한국 교회와 그리스도인의 부끄러운 모습을 회개합니다. 우리가 진리의 계시인 성경 말씀에 삶으로 따르지 못했고 세상의 소금과 빛으로서 그리스도인답게 살지 못했습니다. 불의를 용감하게 지적하지 못했고 공의를 세우는 일에 깊이 헌신하지 못했습니다. 겸손과 자기 비움의 길을 걷지 못했고 어렵고 힘든 사람들을 사랑으로 섬기지 못했습니다. 교회의 공교회성을 지키는 일과 사회의 공공선을 세우는 일에 충분하지 못했습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보혈에 의지하여 하나님 앞에 우리의 부끄러운 모습을 내어놓고 회개합니다. 한없는 사랑으로 우리를 용서해주시는 주님의 은혜를 믿습니다.

한국 교회와 그리스도인은 거룩한 은혜의 빛 가운데에서 다시금 결단하며 고백해야 합니다. 성경의 가르침에 따라 삼위일체 하나님께 영과 진리로 예배하겠다고 결단합시다. 예배에서 받은 은혜가 일상과 인격의 변화로 이어질 뿐 아니라 사회의 모든 영역에서 사랑과 공의가 드러나도록 헌신할 것을 결단합시다. 특히 오늘날의 코로나 상황에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의 삶을 돌아보고 그 고통을 함께 짊어질 것을 다짐합시다. 사회 속의 섬이 아니라 세상 한가운데서 주님께서 주신 소명(召命)을 우리의 사명(使命)으로 짊어지고 순명(殉命)으로 살겠다고 다시금 깊이 결단하며 진심으로 고백합시다. 자비로우신 하나님 아버지께서 우리의 고백을 받으시는 것을 믿습니다.

우리 시대의 기독교 신앙은 큰 변화와 도전에 직면해있습니다. 코로나19는 21세기의 오분의 일을 지나고 있는 인류에게 문명사적 전환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역사의 흐름 속에서 교회와 그리스도인은 새로운 도전이 있을 때마다 늘 그 상황을 복음의 말씀으로 해석했습니다. 하나님의 음성에 귀를 기울이며 새로운 시대를 열어갔습니다. 오늘날의 전환기에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부분적인 개선이 아니라 근원적인 전환입니다. 자신을 깊이 성찰하며 모든 사람이 함께 살아갈 이웃임을 깨닫고 지구 생태계 전체가 더불어 존재해야 함을 인식해야 합니다. 갈등과 분열을 넘어서는 길을 열어야 합니다. 그리스도인이 먼저 걸어가야 할 이 길이 부활의 복음 안에 있습니다.

오늘 설교의 성경 본문인 구약의 에스겔서 37장에는 마른 뼈가 큰 군대가 되는 환상이 나옵니다. 이 본문은 부활을 가르치는 구약성경의 본문들 중에서 대표적인 내용의 하나입니다. 예언자 에스겔은 민족이 망한 시대에 살았습니다. 전체 이스라엘이 남북으로 갈린 상황에서 북왕국 이스라엘은 오래 전에 앗시리아에 잔인하게 짓밟혀서 망했습니다. 남왕국 유다의 수도 예루살렘은 주전 597년에 느부갓네살이 이끄는 바벨론에 1차로 함락당하고 10년 뒤인 587년에는 예루살렘이 초토화되며 나라가 망합니다. 제사장 집안 출신인 에스겔은 예루살렘의 1차 함락 때 바벨론으로 끌려간 포로 중의 한 사람이었습니다. 에스겔은 끌려간 바벨론에서 예언자로 부름을 받았습니다.

에스겔서 37장은 예루살렘이 완전히 멸망한 이후에 기록된 내용입니다. 강대국 바벨론에게 끝장난 이스라엘에게 하나님은 새로운 희망을 보여주십니다. 하나님의 거룩한 영이 환상 중에서 에스겔을 어떤 골짜기로 데려가십니다. 거기에 완전히 말라버린 뼈들이 수없이 많았습니다. 에스겔의 심정이 어떠했을까요. 주님께서 에스겔에게 물으십니다. 주님의 질문과 에스겔의 대답을 들어보십시오.

“사람아, 이 뼈들이 살아날 수 있겠느냐?”

“주 하나님, 주께서는 아십니다.”

사람의 판단으로는 바싹 마른 뼈들이 살아난다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그러나 에스겔은 불가능하다고 대답하지 않습니다. 주님께서 아신다고 대답합니다. 주님께서 다시 에스겔에게 말씀하시는데, 이번에는 명령입니다. 주님의 명령이 두 번 이어집니다. 우선 첫 번째 명령입니다.

“너는 이 뼈들에게 대언하여라. 너는 그것들에게 전하여라. 너희 마른 뼈들아, 너희는 나 주의 말을 들어라. 나 주 하나님이 이 뼈들에게 말한다. 내가 너희 속에 생기를 불어넣어, 너희가 다시 살아나게 하겠다. 그 때에야 비로소 너희는, 내가 주인 줄 알게 될 것이다.”

주님은 대언(代言)하라고 명령하십니다. 에스겔 자신의 얘기가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대신 전하는 것입니다. 에스겔이 순종하여 대언합니다. 하나님께서 직접 말씀하시는 화법으로 대언합니다. 그 장면을 상상해보십시오. 마른 뼈들이 산더미처럼 쌓여있는 골짜기에 에스겔이 서 있습니다. 주님의 명령을 받고서 에스겔이 큰 소리로 대언합니다. 그 장면이 오늘 설교 본문인 에스겔서 37장 7절부터 10절까지입니다.

“이에 내가 명령을 따라 대언하니 대언할 때에 소리가 나고 움직이며 이 뼈, 저 뼈가 들어맞아 뼈들이 서로 연결되더라. 내가 또 보니 그 뼈에 힘줄이 생기고 살이 오르며 그 위에 가죽이 덮이나 그 속에 생기는 없더라.”

이제 주님께서 두 번째로 명령하십니다. 이번에는 생기를 향하여 대언하라고 하십니다. 에스겔이 순종합니다. 말씀의 대언과 그 결과가 이렇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주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기를 생기야 사방에서부터 와서 이 죽음을 당한 자에게 불어서 살아나게 하라 하셨다!”

“내가 그 명령대로 대언하였더니 생기가 그들에게 들어가매 그들이 곧 살아나서 일어나 서는데 극히 큰 군대더라!”

사랑하는 그리스도인 여러분, 에스겔서의 이 내용이 오늘의 우리에게 어떤 가르침을 주는 것인가요? 무엇보다 먼저, 도무지 가능하지 않은 마른 뼈의 상황에서 하나님의 말씀으로 반전의 가능성이 열린다는 점을 주목해야 합니다. 이 점은 교회와 그리스도인이 먼저 자신에게 적용해야 할 가르침입니다. 주님께 정직하지 못하고 세상을 비추는 등불 역할을 하지 못하는 우리 모습은 어쩌면 마른 뼈처럼 출구가 없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에 길이 있습니다. 말씀의 능력으로써 생명의 기운이 살아 움직이면 교회와 그리스도인은 다시 회복될 수 있습니다. 십자가의 정신으로 살며 복음을 전하는 화해와 평화의 군대가 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오직 은혜로만 다시 살 수 있습니다.

마른 뼈가 큰 군대가 되는 환상은 우리 사회와 오늘날의 세계의 모든 사람에게 주시는 가르침이기도 합니다. 이 환상은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에서 일어날 사건을 미리 보여줍니다. 하나님 아버지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십자가의 죽음에서 다시 살리신 부활은 철저하게 불가능한 상황에서 위대한 가능성을 열어 제친 사건입니다. 죽음은 죄의 형벌입니다. 죽음은 인류의 경험적 현실에서 생명에 관한 모든 것의 종말입니다. 그러나 하나님 아버지께서 십자가에 달린 예수 그리스도를 죽음에서 다시 살리셔서 죽음을 넘어서는 영생의 길을 여셨습니다. 코로나19는 질병과 죽음을 피할 수 없는 인간 존재의 현실을 실감하게 했습니다. 이 존재의 질곡을 넘어서는 은혜가 부활 신앙입니다.

사랑하는 애국시민 여러분, 마른 뼈의 환상 이야기에서 특히 우리나라와 오늘의 세계가 들어야 할 메시지가 있습니다. 에스겔서 37장 10절 이후의 문맥을 살펴보면 마른 뼈의 부활은 개인뿐 아니라 민족의 부활이며(11~14절), 남북으로 갈린 이스라엘과 유다의 하나 됨을 위한 부활이며(15~19), 더 나아가서 온 세계의 평화를 위한 부활(20~28절)입니다. 이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생각해 보십시오. 우리나라의 미래가 남북관계에 걸려 있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현실입니다. 화해와 평화로써 남북이 상생하는 것이 한반도와 동아시아가 사는 길입니다. 신자유주의의 무한 경쟁으로는 세계의 미래가 없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현실입니다. 상생의 정신으로 경제와 정치를 세우는 것이 인류가 사는 길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기독교의 부활 신앙은 갈등과 대립을 넘어서서 하나가 되게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사람 몸을 입고 세상에 계실 때 로마제국은 세계 그 자체였습니다. 당시 유대교의 지도자들은 로마제국의 권력과 관련하여 찬반으로 갈렸습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이런 대립을 넘어서는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셨습니다. 대립의 끝은 공멸입니다. 십자가의 죽음과 부활 사건으로 전파된 복음은 모든 사회적 대립을 끌어안아 치유하는 하나님 아버지의 품이었습니다. 초대교회의 교부들이 교회를 어머니로 표현한 것도 이런 맥락입니다. 보수나 진보를 비롯한 모든 갈등을 넘어서는 길이 부활의 복음 안에 있습니다. 복음은 모든 믿는 사람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입니다.

사람 사는 세상이 하나 되지 못하고 지속적으로 갈등하는 결정적인 이유가 무엇입니까? 소유의 과다와 지위의 고하, 서열의 선후와 세대의 불통, 관계의 배타성과 집단의 이기심 등이 아닙니까. 이런 가치들은 영원하지 않습니다. 이런 것을 기준으로 우열을 가리는 한 세상에서 갈등과 싸움은 끊이지 않습니다. 유한한 인생들의 우열과 서열을 극복하고 하나가 되는 유일한 길은 영원한 생명의 가치에 참여하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믿는 신앙이 바로 그 가치입니다. 부활 신앙이 복된 소식 곧 복음인 것이 이 때문입니다. 예수 믿는 사람들을 박해하다가 부활의 주님을 만나서 사도가 된 바울은 로마서 1장 2~4절에서 예수 그리스도에 관하여 이렇게 증언합니다.

“이 복음은 하나님이 선지자들을 통하여 그의 아들에 관하여 성경에 미리 약속하신 것이라. 그의 아들에 관하여 말하면 육신으로는 다윗의 혈통에서 나셨고 성결의 영으로는 죽은 자들 가운데서 부활하사 능력으로 하나님의 아들로 선포되셨으니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시니라.”

사랑하는 그리스도인과 국민 여러분, 하나님은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모든 사람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십니다. 지속되는 갈등과 싸움으로 고통당하는 현장에 화해와 치유와 평화를 주십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은 개인의 영혼을 구원할 뿐 아니라 사회의 갈등을 넘어서게 합니다. 부활 신앙이 나라와 민족의 희망이며 남북의 화해와 평화이며 온 세계가 걸어갈 미래입니다. 부활 신앙의 가르침에 따라 우리 모두가 특히 누구보다 먼저 교회와 그리스도인이 새롭게 결단하며 바른 방향으로 돌이킵시다. 사회에서 소금과 빛으로 삽시다. 2021년 부활절을 맞는 모든 사람이 그리스도의 대속적 죽음과 부활을 믿는 신앙으로 하나 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죽음에서 다시 살리신 하나님 아버지께서 우리나라와 민족 그리고 오늘의 피조세계를 사랑하십니다. 코로나19 상황에서 우리가 걸어갈 길이 현상적으로는 불확실하지만 부활 신앙으로는 희망의 확신으로 가득합니다. 문재인 대통령님을 비롯한 우리나라의 모든 지도자와 온 국민에게, 동아시아와 오늘날 세계의 모든 사람들에게 하나님 아버지께서 주시는 은혜와 평안이 봄날에 피어나는 생명처럼 넉넉하기를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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