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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나는 집밥족, 비빔면 사계절 제품 등극…매년 겨울 시장 더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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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나는 집밥족, 비빔면 사계절 제품 등극…매년 겨울 시장 더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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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12.27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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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도비빔면 2020년 겨울 한정판 제품 (한국야쿠르트 제공)© 뉴스1


(서울=뉴스1) 이비슬 기자 = 비빔면의 성수기가 여름이라는 말은 이제 옛말이 됐다. 찬바람이 부는 겨울철에도 새콤달콤한 비빔면을 찾는 손길이 매년 늘고 있어서다. 올해는 특히 코로나19로 만두와 같은 가정간편식(HMR) 구매가 증가한 영향을 받아 메인 요리와 곁들여 먹을 수 있는 비빔면이 특수를 누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도 계절을 가리지 않는 비빔면 인기를 이어가기 위해 겨울철 한정판 판매에 속도를 내고 있다.

27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최근 2년 사이 비성수기인 1월과 2월 '팔도비빔면' 판매량은 매년 약 35%씩 늘고 있다.

팔도비빔면은 농심·오뚜기와 같은 라면 업계 강자들이 맞붙은 비빔면 시장에서 점유율 약 65%(지난 5월 기준)를 차지하는 독보적 제품이다. 2017년 한 해 9970만개 판매고를 올린 팔도비빔면은 매년 꾸준히 판매량을 늘려나가 2018년(1억400만개) 처음으로 1억개 판매를 돌파했다. 올해는 이미 지난 7월 1억개 판매 고지를 넘어섰다.

냉면이나 국물 없이 시원하게 먹는 비빔면은 통상 무더운 여름이 성수기다. 팔도비빔면의 경우 여름철을 포함한 성수기(3~8월) 판매량이 전체 판매량의 80%를 차지할 정도로 쏠림 현상이 강했다.

그러나 계절면 시장 성장과 함께 '비빔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판도가 달라지기 시작했다. 지난해 비빔라면 시장 규모는 2016년(780억원) 대비 약 49% 성장한 1160억원으로 집계됐다.

팔도뿐만 아니라 농심·오뚜기·풀무원·삼양식품을 포함한 업체도 신제품을 쏟아내며 비빔면 전쟁에 가세했다. 지난 3월 오뚜기는 기존 자사 제품 대비 중량을 20% 늘린 '진비빔면'을 출시하고 팔도비빔면 아성에 도전했다. 진비빔면은 이달 기준 약 5000만개가 팔려나가며 비빔면 시장의 신흥강자로 떠올랐다.

오뚜기 관계자는 "보통 여름 성수기가 지나면 비빔면 판매량이 줄어들기 마련이지만 지난 9월부터 오히려 늘어났다"며 "올해 3월부터 집계한 판매량도 5000만개를 넘어섰다"고 말했다.

오뚜기 진비빔면 크리스마스 한정판(오뚜기 제공)© 뉴스1

올해 코로나19사태도 비빔면 매출 상승을 이끈 주요 요인 중 하나다. 집밥족 증가 영향으로 만두나 햄을 포함한 가정간편식(HMR) 시장이 호황을 누리면서, 곁들여 먹을 수 있는 비빔면 인기가 동반상승했다는 설명이다.

팔도 관계자는 "비빔면은 라면과 달리 삼겹살이나 만두와 같은 메인 요리와 곁들여 먹는 '별미면' 성격이 강하다"며 "올해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에 따라 간편식을 사용해 집에서 요리하는 소비자가 많아지면서 함께 먹을 수 있는 비빔면 판매도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계절을 가리지 않는 비빔면 인기에 비수기 마케팅도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비빔면 제품 안에 국물을 만들 수 있는 재료를 별도로 제공하는 전략으로 겨울철 소비자 손길을 사로잡았다.

올해 오뚜기는 자사 비빔면 제품 중에서는 처음으로 진비빔면에 겨울옷을 입혔다. '진비빔면 크리스마스 한정판'은 동결 건조한 미역국 블록을 포장해 국물까지 곁들일 수 있도록 만든 제품이다. 미역국 블록에 따뜻한 물을 부으면 간편하게 국이 완성되는 방식이다.

팔도도 어묵 국물 스프를 낱개 포장해 넣은 '윈터에디션'을 출시해, 한 달 만에 500만개 판매 돌파 기록을 세웠다. 팔도비빔면 윈터에디션은 지난 2018년부터 매년 500만개 한정으로만 출시했지만, 올해 처음으로 300만개 추가 생산에 돌입한다.

팔도 관계자는 "겨울 한정판 제품이 500만개 판매에 도달하는 기간은 매년 더 짧아지고 있다"며 "올해 총판매량도 지난해보다 더 늘어난 점으로 미뤄볼 때, 비빔면 인기는 앞으로도 더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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