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해 예배의 근본이 흔들리는 상황이 찾아와 너무나도 가슴 아픈 현실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대면예배냐, 비대면예배냐 하는 문제가 교계의 이슈로 부각되어 각 지역의 교회들마다 갈등을 빚고 있다.

광주시는 지난 8월 27일 12시부터 9월 10일 12시까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유지하면서, 사실상 3단계에 준하는 집합금지 확대 등의 조치를 취하는 행정명령을 발령했다.

광주시내 모든 교회 등 종교시설에 대해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발령해 ‘비대면 온라인 종교활동’만 허용하고 그 외 모임과 활동은 일절 금지했다.

광주시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준하는 행정명령 발령으로 9월 10일까지 '비대면 온라인 종교활동'만 허용됐다. 지난달 30일 주일 온라인 예배로 전환되어 예배당이 텅 비어 있는 모습이 너무나도 안타깝다.
광주시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준하는 행정명령 발령으로 9월 10일까지 '비대면 온라인 종교활동'만 허용됐다. 지난달 30일 주일 온라인 예배로 전환되어 예배당이 텅 비어 있는 모습이 너무나도 안타깝다.

광주시가 집합예배를 비롯한 종교시설 집합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내린 뒤 첫 주일인 지난 8월 30일 대부분 교회가 예배를 중단하거나 온라인 예배로 전환했다. 하지만 일부는 예배를 강행한 교회도 있었다.

광주시내 한 교회는 행정명령이 내려진 다음날인 지난달 28일 새벽기도회부터 비대면 온라인 예배로 전환하고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했다. 코로나 이전 같으면 성도들로 가득차 있었을 예배당에 주일날인 30일에는 설교를 하기 위해 나온 담임목사와 교역자, 방송 관계자 등 몇명만 나와 있었다. 텅빈 예배당에는 카메라만이 설교자를 응시하고 있었다.

완전히 텅 빈 예배당에서 카메라만을 바라보며 설교하는 목사님이 너무나도 외롭게 보였고 이러한 현실이 너무나도 아프게 느겨졌다.

또 다른 한 교회는 미쳐 생방송 시설을 갖추어 놓지 못해 미리 예배를 녹화한 후 편집해 유튜브에 올려서 주일에 성도들이 예배를 드릴 수 있도록 했다.

비대면 온라인 예배는 종교시설 내에서 예배 등에 필요한 최소 인원 9명이 모여 예배를 진행하고 다른 성도들은 각각 가정 등에서 온라인으로 예배 등의 종교활동을 해야 하는 것이다. 반드시 방송장비를 갖추고 예배를 진행하는 목사, 촬영기사 등 필수 인원 9명 이내에서만 가능하다.

광주시에 따르면 이날 지역 종교시설 점검 결과 광주시내 교회 1492곳 중 99.2%에 해당하는 1480곳이 운영을 중단하거나 온라인 예배를 진행했다.

나머지 12곳은 다음달 10일까지 종교시설 내 집합을 금지하는 시 행정명령에 응하지 않고 예배를 강행했다.

광주시 서구 쌍촌동 A교회 경우 오전에만 3차례 예배를 강행했다.

오전 7시20분 예배에 70여명, 9시10분과 11시10분 예배에 각각 20여명이 참석했다고 알려졌다.

A교회는 지난달 28일에도 저녁예배를 열었다가 29일 고발 당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예배에 참여한 인원 수, 고의성 등을 파악해 행정명령을 지키지 않은 교회에 대해 무관용 원칙으로 행정조치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용섭 시장도 "시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즉시 고발조치하는 등 강력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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