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고려인마을 김병학 고려인역사유물전시관장이 법정기념일로 지정된 ‘기록의 날’을 맞아 첫 기념식이 열린 청주에서 유공자로 선정되어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광주고려인마을 김병학 고려인역사유물전시관장이 ‘기록의 날’을 맞아 유공자로 선정되어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광주고려인마을 김병학 고려인역사유물전시관장이 ‘기록의 날’을 맞아 유공자로 선정되어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청주 문화제조창 5층 공연장에서 열린 기념식은 지난해 12월 정부가 공공기록법 개정과 함께 세계기록관리협의회가 정한 세계기록의 날인 6월 9일을 법정 기념일로 지정한 뒤 가진 첫 공식 행사였다.


김병학 관장의 수상은 오랫동안 카자흐스탄에 거주하면서 2만 여점의 고려인 관련 기록물을 수집했고 그 중 23권이 국가지정기록물 제13호로 등재한 공로를 인정받은 데 따른 것이다.

금년 1월 국가지정기록물로 등재된 고려인 문화예술기록물은 1935-1959년 연해주와 중앙아시아와 사할린 고려극장 무대에서 공연된 김해운의 희곡작품 8권, 1945년에 생산된 창가집 2권, 1960년대와 1980년대에 생산된 1세대 산문작가 김기철의 소설원고 2권, 1960-1990년대에 생산된 2세대 극작가 한진의 희곡과 소설원고 9권, 고려극장 80년사를 보여주는 사진첩 2권 등 총 23권이다.

고려인마을기록물은 등재순서에 따라 유진오의 제헌헌법 초고(제1호), 이승만 대통령 기록물(제3호), 조선말 큰사전 편찬 원고(제4호), 도산 안창호 관련 미주 국민회 기록물(제5호), 3.1운동 관련 독립선언서류(제12호) 등에 이어 제13호 국가지정기록물로 지정되었다.

이 유물들은 오는 10월 광주 광산구 월곡동 고려인마을에 개관될 고려인역사유물전시관에 진열되어 관객들을 맞이할 예정이다.

김 관장은 요즘들어 관객들에게 고려인에 대한 다양한 볼거리와 역사적 지식을 제공해줄 수 있는 전시관을 꾸미고자 여러 가지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한편, 김병학 관장은 1992년에 카자흐스탄으로 건너가 광주한글학교 교사, 알마티대학교 한국어과 강사, 고려일보 기자, 카자흐스탄한국문화센터 소장 등을 역임하면서 각종 고려인 관련 기록물과 자료를 수집했다. 그리고 이 컬렉션을 가치 있게 활용하고 영구보존할 목적으로 2016년에 귀국, 광주고려인마을 역사유물전시관장으로 일하고 있다.

또한 중앙아시아 고려인들 사이에 널리 불리는 ‘고려아리랑’ 작사자인 김병학 관장은 시인으로 등단한 2005년부터 지금까지 시집 『천산에 올라』 『광야에서 부르는 노래』, 에세이집 『카자흐스탄의 고려인들 사이에서』, 번역시집 『모쁘르마을에 대한 추억』 『황금천막에서 부르는 노래』 『초원의 페이지를 넘기며』 『회상열차 안에서』, 고려인 관련 연구서 및 편찬서 『재소고려인의 노래를 찾아서 1,2』 『한진전집』 『김해운희곡집』 『경천아일록 읽기』 『고려인의 채소재배』 등 다수의 서적을 출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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