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고신 "정부, 교회 향한 위협과 무례한 언동 즉시 중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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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고신 "정부, 교회 향한 위협과 무례한 언동 즉시 중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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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3.26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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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고신 홈페이지.© 뉴스1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개신교 주요 교단 중 한 곳인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고신총회는 "정부나 언론은 감염병 확산의 책임과 위험이 교회의 주일예배에 있는 것처럼 호도한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방역당국의 공평한 법 적용과 집행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예장고신은 지난 24일 총회장인 신수인 목사 명의로 성명을 발표하고 "교회의 예배를 범죄시하고 한국교회 전체가 감염병확산을 막는 일에 관심이 없고 교회의 이익만 추구하는 이기적인 집단으로 매도하고 있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예장고신은 "정부는 어떤 형태로든 교회의 신앙에 대하여 강제하거나 금지할 수 없다. 그것은 헌법이 규정하고 있는 바"라며 "(방역당국 조치가) 전염병 확산 방지를 위한 목적이라고 하지만 그럴 경우에도 교회에 대한 존중과 예의를 가지고 호소하고 권고해야지 위협하고 협박해서는 안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교회의 신앙행위는 정부가 강제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개신교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가 악화된 이후 빠른 종식을 위해 노력하는 차원에서 주일예배를 온라인 예배나 가정예배로 대체하고, 각종 모임을 중단 및 자제하는 등 노력해왔다.

최근 예배 등 종교집회에 참여한 신도들 사이에서 집단감염이 이뤄지는 불상사가 발생했지만, 예장고신 측은 이에 대해 "전국 6만여 교회 가운데 확진자가 나온 경우는 극소수에 불과하고 그것마저도 예배시간에 감염을 일으킨 경우는 이단집단이나 불건전한 교회를 제외하면 전무하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근본적으로 이번 코로나19사태는 중국인 입국 금지에 대해 의사협회의 권고와 국민들의 청원을 대통령이 거부했기 때문에 생겼다고 보아야 할 것"이라며 "그러므로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피해와 정신적 피해와 인명 피해의 책임은 대통령과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있다고 볼 수 있다"고 했다.

이어 "교회 감염은 교회 밖에서 감염돼 들어오기 때문에 생기는 것이고, 교회 밖 감염은 근본적 방역 조치를 하지 않은 정부와 지자체에 그 책임이 있다고 볼 수 있다"며 "그러므로 교회에 구상권을 청구하겠다는 정부와 일부 지자체의 논리대로라면 오히려 전염병 경계 단계에서 '해외 감염원 차단'을 하지 않은 대통령과 보건복지부 장관, 그리고 지자체 장에게 구상권을 청구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예장고신은 아울러 위생수칙이나 방역에 무방비로 노출된 장소들이 많다며 "정부는 우선 이런 장소에 대한 방역과 감시, 감독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또한 "무지해서 그런 것인지, 어떤 의도를 가지고 그러는 것인지 알 수는 없으나, 정부는 교회를 향한 위협과 무례한 언동을 즉시 중단하고 사과할 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교회를 향한 발언을 할 때에는 최대한 존중과 예의를 잘 갖춰 주길 바란다"며 "교회는 국민의 적도 정부의 반대세력도 아니고 이 나라를 위해서 묵묵히 기도하면서 우리사회가 더 건강하고 아름다워지길 위해 노력하고 헌신하는 빛과 소금의 공동체"라고 강조했다.

특히 정세균 총리가 지난 21일 담화에서 보인 모습을 언급하며 "무례한 언사와 태도를 한국교회 앞에 즉각 사과하고 코로나19 사태 종식을 위해 정말 필요한 곳에 행정력을 발휘하도록 노력할 것을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예장고신에는 2019년 기준 2084개 교회가 소속돼 있고, 교인 수는 46만명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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